타이레놀 부작용 논란 | 임신부 복용과 자폐 위험

• 타이레놀 개요
• 트럼프 대통령 발언
• 과학계 반론 및 사회적 파장

1. 타이레놀 개요

타이레놀은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500mg으로 구성된 해열·진통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진통제다. 존슨앤존슨의 소비자 사업 부문이 분사하여 켄뷰(Kenvue)라는 제약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타이레놀은 감기, 코로나19에 의한 발열, 두통, 근육통,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 완화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8정부터 110정 단위로 다양한 제형이 유통되며, 일반 의약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주요 주의사항으로는 과도한 복용 시 간 손상 위험이 있으며, 음주와 함께 복용하면 간 독성이 크게 증가해 복용에 신중을 요한다.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와 달리 위장 출혈 위험은 낮다.

 

2.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지침 변경

2025년 9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의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그는 FDA(식품의약국)가 임신부에 대한 타이레놀 복용 지침을 강화하여, 의사들에게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의학적 필요’는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열’에 한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대 이후 자폐증이 400% 증가한 점을 강조하며 타이레놀 복용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임산부의 타이레놀 복용 자제를 여러 차례 촉구했다. 또한 쿠바 사례를 들며 타이레놀 비사용과 자폐 발병이 매우 드문 점을 부각했다. 이 발표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프로젝트 일환으로, 다국적 제약사와의 ‘전쟁’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3. 과학계 반론과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FDA 자체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 ‘연관성은 제기되었으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공식 인정했다. 2019년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JAMA)에 발표된 한 연구는 아세트아미노펜 농도와 자폐증 연관성을 제시했으나, 2024년 스웨덴의 250만 명 아동 대상 연구에서는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의학 전문가들은 자폐증 유병률 증가가 진단 기준 확장, 서비스 수요 증가, 출산 연령 상승 등 복합적 외부 요인에 기인할 가능성을 강조한다. 고려대 생명정보학과 안준용 교수는 트럼프 주장을 ‘과학적 사실 왜곡’이라 비판하며, 임신부 공포 조장 행태로 규정했다. 의료계와 산부인과학회도 타이레놀이 임신부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이라고 재확인한다.

 

4. 사회적 영향 및 향후 전망

타이레놀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발열 및 통증 완화제로 급증한 수요를 보였던 안전한 일반 의약품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임신부 복용 제한 권고는 미 제약사 켄뷰 주가 급락 등 경제적 파장과 함께, 임신부와 가족, 의료계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FDA는 ‘임상적 판단에 따라 복용 결정을 내려야 하며,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지 말라’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타이레놀과 자폐증 관련 논쟁은 향후 과학적 추가 연구 및 법적 소송(미국 내 관련 집단 소송 진행 중)과 함께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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